이구택 포스코 회장(사진)이 전격 사퇴할 예정이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 회장이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임원들에게 사퇴의사를 내비쳤다"며 "오는 1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된 뒤, 2007년 2월 정기주총에서 3년 임기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연임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뒤 그동안 꾸준히 회장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설이 재계에 퍼진 바 있다.
포스코는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공기업 성격이 강했으며, 과거 박태준 회장시절부터 황경로, 김만제, 유상부 전회장 등이 정권교체시마다 회장이 바뀌는 사례를 겪었다.
이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지난 1969년 포항제철 공채 1기로 입사, 내부 승진을 거듭해 총수 자리까지 올랐다.
한편, 이 회장 후임으로는 정준양 포스코 건설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