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관광비행 시들…‘찐’ 해외여행 기대감 커진다

입력 2021-06-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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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관광비행 이용객 감소…사이판과 트래블 버블 첫 협정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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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혔던 해외여행의 ‘대안’으로 등장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트래블 버블(여행 안전 권역)’이 본격 시행되면서 ‘진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6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ㆍ김해ㆍ대구공항을 통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이용객은 335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첫 시행 이후 누적 이용객은 1만9728명으로 2만 명에 육박한다.

다만 전월보다는 이용객이 감소했다. 5월에는 5869명이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지방공항에서의 운항을 허용하면서 운항 편수가 60편에 가까웠던 덕분이다. 6월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 편수는 36편에 그쳤다.

7월 성수기에도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운항 편수는 이전보다 많지 않을 예정이다. 항공사별로 적게는 2회에서 많게는 6회가량 시행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매주 주말마다 운항하며 10편 넘게 항공기를 띄웠던 5월과는 대조적이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국제선 운항 중단을 만회하기 위해 시작됐으나 항공사의 수익은 크지 않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비용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데 반해 차별화는 쉽지 않다.

대신 ‘진짜’ 해외 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외여행의 가장 큰 장벽이던 격리조치가 면제되는 ‘트래블 버블’이 시행되는 덕분이다.

이날 정부는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 시행 합의문에 서명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여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이에 앞서 국제선 재개를 준비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24일부터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8일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 바 있으며 티웨이항공도 내달 29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향후 트래블 버블 도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는 괌 노선 운항에 나선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제선 운항이 실질적으로 회복하려면 개별 여행이 허용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여행객의 85%, 아웃바운드 해외여행객의 70%는 개별 여행이었다.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제23차 관광산업위원회에서 “트래블 버블 대상을 비즈니스와 개별여행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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