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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유도 교실에서 수업을 받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7세 소년이 결국 숨을 거뒀다.
30일 AF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시 펑위안병원에 입원해 있던 후앙모 군이 부모의 동의하에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면서 약 70일 만에 사망했다.
후앙군은 지난 4월 유도 교실에서 60대 코치 호모씨에게 27차례나 업어치기를 당한 뒤 입원했다. 호모씨는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 코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앙군은 업어치기를 당하는 동안 그만해달라고 여러 번 애원했지만, 코치는 엄살이라며 멈추지 않았다. 당시 수업을 지켜보던 삼촌도 이를 막지 못했다. 특히나 후앙군은 코치의 업어치기 이전에도 코치의 지시로 상급생에게 수차례 업어치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된 충격으로 후앙군을 결국 뇌출혈과 다발성장기손상을 겪었고 혼수상태로 70일가량 입원해 생명유지장치로 생을 이어왔다. 하지만 전날 상태가 악화면서 부부는 생명유지장치 제거에 동의, 후앙군은 7세의 짦은 생을 마감했다.
한편 후앙군을 사망에 이르게 한 코치는 폭행치상과 미성년자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이달 초 기소됐다가 10만 대만달러, 한화로 약 405만원을 내고 보석을 허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