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아프간 전쟁 이끈 럼즈펠드 미국 전 국방장관 별세

입력 2021-07-01 07:49 수정 2021-07-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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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1977년 제럴드 포드 행정부, 2001~2006년 부시 행정부서 국방장관 역임

▲미국에서 두 번의 국방장관을 지낸 도널드 럼즈펠드가 2003년 3월 21일 국방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두 번의 국방장관을 지낸 도널드 럼즈펠드가 2003년 3월 21일 국방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두 번의 국방장관을 지낸 대표적 ‘매파’ 도널드 럼즈펠드(88)가 별세했다고 CNN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럼즈펠드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럼즈펠드가 뉴멕시코 타오스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면서 “역사는 그를 60년에 걸친 공직 수행 과정에서 이룬 업적으로 기억할 것이지만 그를 가장 잘 아는 우리는 아내와 가족, 친구들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사랑,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삶의 진실함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럼즈펠드는 1975~1977년 제럴드 포드 행정부, 2001~2006년 아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각각 국방장관을 지냈다. 첫 번째 임기는 43세로 최연소 국방장관이었고 두 번째는 74세로 최고령이었다.

특히 두 번째 임기는 그의 유산으로 남았다. 부시 행정부 시절 럼즈펠드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끌었고 특히 이라크전의 주요 설계자였다.

1988년과 9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기도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 대통령 고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중동 특사 등 다양한 고위직도 역임했다.

2004년 미군의 이라크 수감자 학대가 드러나 사의를 표했고 2006년 11월 부시 당시 대통령이 사의를 수리, 12월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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