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델타 변이에 먹는 코로나 치료제ㆍ스푸트니크V 효과 있다는 소식에 진원생명과학ㆍ이아이디 '급등'

입력 2021-07-01 08:42 수정 2021-07-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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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로이터연합뉴스
1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카카오 #진원생명과학 #SK이노베이션 #이아이디 등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팔자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37%(300원) 하락한 8만7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틀 연속 순매도한 가운데 전날에도 385억 원을 팔아치웠고 기관 역시 매도세를 이어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6월 누적 수급 현황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이 1조3300억 원을 사들이며 삼성전자 사랑을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01억 원, 1조412억 원 순매도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상장 기대감이 본격화되며 주가가 다시 상승채비를 하고 있다. 전날 카카오는 3.16%(5000원) 오른 16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상승세다. 6월 한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1조1804억 원을 순매수하며 새로운 국민주로 떠올랐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리며 추가적인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 핵심 자회사들이 비용지출을 통해 이용자를 모집하는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생성하고 매출을 발생시키는 상태로 접어들었고, 카카오톡 비즈보드 및 커머스의 성장으로 메신저의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카카오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으며 자회사들의 가치도 동반 상승하며 카카오의 가파른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증가와 자회사 성장이라는 두 가지 투자포인트는 구조적이며 단기간에 트렌드가 꺾일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보다는 명확한 장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진원생명과학은 개발하고 있는 GLS-1027(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도 감염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소식에 전날 증시에서 19.44%(7700원) 급등했다.

전날 진원생명과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폐렴을 유발하는 햄스터 공격감염 모델에서 회사가 임상2상 개발중인 GLS-1027(국제 일반명 zenozulac)이 용량 의존적으로 폐렴 증상 마커들의 감소를 유도했다”며 “폐부위 조직에서 바이러스 유발 세포융합체(syncytia)와 세포이형성(atypia)이 탁월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치료 효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남아공변이주인 B.1.351 β variant 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싸이토카인 스톰의 현상인 IL-17 분비와 Th17 병리학적 특징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GLS-1027은 미국 FDA의 임상2상 승인을 받아 미국, 푸에르토리코에서 임상연구가 시작됐고, 북 마케도니아와 불가리아에서 임상을 착수할 예정이며 지난 2월 식약처에도 임상승인신청을 했고 현재 검토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치료에 있어서 GLS-1027이 얼마가 효과적으로 바이러스에 의한 심각한 증상을 대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며 “특히 기존 변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향후 백신 저항을 보이는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GLS-1027이 변이 바이러스에 상관없이 효과를 보인 점은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외국계 투자기관인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 보고서에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증시에서 SK이노베이션은 4.60%(1만3000원) 오른 29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로 주가를 이끌었다.

29일(현지시간) JP모건은 SK이노베이션의 투자의견을 '의견미제시(Not Rated)'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 목표가는 40만 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35% 이상 높은 수치다.

파슬리 루이 화 옹 JP모건 연구원은 "배럴당 7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높은 유가 전망과 강한 윤활유 스프레드, 벤젠·PX(파라자일렌) 스프레드의 회복세, LG와의 소송 합의 이후 개선된 2분기 배터리 실적 등을 고려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의 원자재 사업이 상향 사이클의 중심에 있다"고 목표가 상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가 이에 강한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백신 개발사가 밝히면서 이아이디의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증시에서 이아이디는 12.09%(66원) 상승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데니스 로구노프 부소장은 "스푸트니크V 백신이 델타 변이에도 약 9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의 예방 효과는 디지털 의료 기록과 백신 접종 기록을 토대로 계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아이디는 국내에서 스푸트니크V를 위탁 생산하는 한국코러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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