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은 1일 ㈜LX홀딩스의 자ㆍ손회사인 LG상사, 판토스,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5개사가 새 사명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를 공식 적용한다고 밝혔다.
5월 ㈜LG에서 인적분할한 지 2개월 만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5일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에서 ‘LX인터내셔널’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영문 사명은 ‘LX International’이다.
신규 사명에는 과거 트레이딩 위주의 상사 사업을 새롭게 정의하고 1등 DNA를 내재화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번 사명 변경은 과거 ‘럭키금성상사’에서 ‘LG상사’로 바뀐 지 26년 만이다.
LX인터내셔널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관점과 성장성을 고려해 친환경ㆍ디지털ㆍ헬스케어 등의 미래 신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 LX판토스(옛 판토스)도 사명을 변경했다. 영문 사명은 ‘LX Pantos’이다.
2015년 당시 LG상사가 인수한 LX판토스는 2017년 ‘범한판토스’에서 ‘판토스’로 사명을 바꿨다. LX판토스는 약 360개의 국제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육상ㆍ해상ㆍ항공 화물 운송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X하우시스(옛 LG하우시스)는 2009년 4월 LG화학에서 분할 설립된 후 12년 만에 사명에서 LG를 뺐다. 영문 사명은 ‘LX Hausys’이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인 ‘LG Z:IN(LG지인)’도 ‘LX Z:IN(LX지인)’으로 새단장한다.
LX하우시스는 올해 B2C 중심 인테리어 사업 집중 육성과 고부가 건자재 제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실리콘웍스도 LX세미콘(LX Semicon)으로 이름을 바꿨다. 반도체 회사로서의 기업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1999년 설립 이후 22년 만에 사명을 바꾼 LX세미콘은 고객사 확대와 함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의 기술력 확장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화학소재 자회사 LX MMA(옛 LG MMA)는 국내 최초의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제조ㆍ판매 회사로 1991년 설립됐다.
‘럭키 MMA’ 상호는 1995년 ‘LG MMA’로 바뀐 바 있다. LX MMA는 미래 신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홀딩스의 자ㆍ손회사들이 LX로 사명을 교체하면서 완전한 LX일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라며 “경영철학인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X홀딩스는 전날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종로구 LG광화문빌딩으로 본점 소재지를 바꿨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LG광화문빌딩은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가 입주해 있는 데다 LX하우시스와 LX MMA가 있는 LG서울역빌딩과도 가까워 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