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액이 사상 처음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달 수출은 10년 만에 10년 만에 모든 주요 품목 수출과 주요 지역 수출액이 동시에 플러스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한 548억 달러, 수입은 40.7% 증가한 503억 6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4억 4000만 달러 흑자(14개월 연속)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이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빠르고 강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3.9%)부터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 4월(41.1%), 5월(45.6%)까지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이 모두 증가했으며 이 중 14개 품목 수출액은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반도체는 34.4% 증가한 111억6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메모리 주문 확대 본격화, 파운드리 물량 증가 등으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는 62.5% 증가한 40억4700만 달러, 차부품은 108.2% 증가한 19억6100만 달러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높은 수출 단가가 지속되고 있는 석유화학은 68.5% 증가한 46억4000만 달러, 석유제품도 79.6% 급증한 2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 수출액은 전방산업 경기 개선 등으로 51.7% 증가한 31억1600만 달러, 섬유는 36.8% 뛴 11억2500만 달러였다.
IT 품목들도 지속 성장하며 우리 수출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가전 수출액은 47.6% 늘어난 7억550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3.5% 증가한 1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성장 품목인 바이오헬스 13억3300만 달러(13.5%↑), 이차전지 8억1200만 달러(39.4%↑)를 기록하며 역대 6월 수출액이 최고치를 달성했다.
선박(19억4900만 달러, 41.2%), 일반기계(47억700만 달러, 21.5%), 디스플레이(16억6800만 달러, 28.2%), 컴퓨터(14억2500만 달러, 16.6%), 플라스틱제품(9억9100만 달러, 28.9%), 농수산식품(8억6500만 달러, 10.3%), 화장품(7억2600만 달러, 31.7%), 정밀화학원료(9억700만 달러, 65.7%), 로봇(8800만 달러, 159.3%) 등의 수출액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또 3개월 연속으로 9대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액은 역대 6월 중 1~2위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對)중국 수출액은 14.3% 늘어난 130억8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미국은 51.9% 증가한 87억1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 EU 수출액도 52억1000만 달러로 65.3%, 아세안은 88억2000만 달러로 37.5% 증가했다. 중남미(106.5%), 일본(39.6%), 인도(100.2%), CIS(24.6%), 중동(21.5%)도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출은 3032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성과는 다양화된 우리 수출 포트폴리오가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빠르고 강하게 반등했기 때문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민관이 합심해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수출 기업들에 대한 금융·마케팅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다 올해 수출이 반등을 넘어 연간 수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