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각각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대결한다. 싼타페가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1일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직렬 4기통 1.6 가솔린 터보 엔진(최고출력 180마력)을 기반으로 44.2kW 전기 모터를 추가했다. 둘을 합친 시스템 최고출력은 230마력에 달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익스클루시브 3557만∼3607만 원 △프레스티지 3811만∼3861만 원 △캘리그래피 4271만∼4321만 원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싼타페 제품군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 적잖은 대기수요가 사전계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상품성을 개선한 2022년형으로 맞선다.
이날 기아 역시 2022년형 쏘렌토 사전계약에 나섰다. 작년 7월 첫선을 보인 신형 쏘렌토는 친환경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해프닝도 벌어진 바 있다.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배기량 1000~1600cc 모델의 경우 1리터당 15.8㎞를 충족해야 한다. 지난해 출시 당시 쏘렌토 하이브리드 연비는 15.3㎞에 그쳐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첫 선을 보이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복합 연비 역시 1리터당 15.3㎞ 수준이다.
2022년형 쏘렌토는 가솔린 2.5 터보와 디젤 2.2가 먼저 나왔다. 인기 많은 하이브리드는 7월 중 추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양측의 본격적인 맞경쟁이 시작됐으나 실제 출고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자동차 반도체가 모자라면서 계약부터 출고까지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2022년형으로 거듭난 쏘렌토 1.6 하이브리드의 경우 주문만 2만여 건이 몰려 대기 기간만 7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사전계약을 해도 올해 차를 출고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