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 닻 올렸다…매출 2년 후 두 배로

입력 2021-07-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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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연평균 50~70% 성장 기대…전기차 파워트레인 주력 생산

▲LG전자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1일 공식 출범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LG마그나 설립을 위해 VS(자동차부품)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LG마그나를 신설한 뒤 마그나가 지분 49%를 4억5300만 달러(약 5016억 원)에 인수하게 된다.

LG마그나 초대 최고경영자(CEO)에는 LG전자 전장사업본부 그린사업담당 정원석 상무가 선임됐다. 이사회는 지분 비율에 따라 LG전자 측 3인, 마그나 측 2인 등 총 5인을 선임하기로 했다.

본사는 LG전자 VS본부의 인포테인먼트와 파워트레인 사업부가 있는 인천캠퍼스에 마련됐다. 그린사업 부문 임직원 약 1000여 명과 MC사업본부(스마트폰사업) 소속 임직원 일부가 합작사로 이동했다.

LG마그나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모터와 인버터 등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한다. 마그나는 풍부한 사업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포함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 및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강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마그나는 향후 수년간 매출이 연평균 50~7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LG마그나의 매출이 올해 5000억 원에서 2년 후인 2023년에 2.4배 늘어난 1조2000억 원, 4년 후인 2025년에는 매출이 6.2배 늘어난 3조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모터와 인버터 시장은 올해 23조 원에서 2년 후인 2023년 42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마그나가 중국에서 베이징자동차와 전기차 합작 공장을 구축해 연간 15만~18만 대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도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합작법인은 마그나는 물론 마그나의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돼 조기에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향후 애플카(Apple Car)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의 전기차 위탁생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마그나는 작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전기차 양산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며 애플카 협력 관련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는 향후 마그나가 애플카 협력에 실패한다고 해도 LG마그나를 비롯해 LG전자와, LG이노텍 등 LG 전기차 부품 계열사의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모두의 실적은 VS사업본부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 합산된다.

업계는 VS본부의 매출 역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VS본부의 매출은 지난해 5조8000억 원에서 올해 7조5000억 원으로, 내년에는 9조 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합작법인은 마그나 시스템부품에 LG 전자의 모터·인버터를 우선 공급하게 됨에 따라 유럽, 중국 등으로 고객사 다변화가 가능할 것이며, 글로벌 전기차부품 시장 성장률(35%)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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