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 친구 아빠에 몰카 피해…욕실 서 발견된 초소형 ‘차 키’ 몰카

입력 2021-07-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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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커뮤니티)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십년지기 친구의 부친에게 불법 촬영 피해를 당한 20대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아빠에게 몰카를 당했다”라며 샤워 중 불법 촬영 피해를 당했다는 20대 대학생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친구와는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십년지기다. 친구와 친구 아빠 A씨와 셋이서 술도 함께 마실 만큼 친하다”라며 “그분도 나를 수양딸이라고 할 정도로 딸처럼 예뻐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6월 중순 친구의 집에서 샤워를 하던 중 차 키를 발견했고 그것이 초소형 몰래카메라라는 것을 곧 알아차렸다. 자신의 부모가 사용하던 차 키와 같았지만 로고가 없었기 때문.

이후 SD카드를 꺼내 확인한 결과 몰카가 맞았고 그 안에는 샤워실에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는 A씨의 얼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씨는 당초 불법 촬영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자백한 상태이며 글쓴이는 경찰에 신고한 상태이다.

특히 A씨는 몰카를 부수려고 하거나 매달 용돈 30만원을 주겠다고 회유하는 등 증거인멸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계획적인 범행이었다. 혼자 살고 외로워서 잠깐 미쳤었다고 하더라”라며 “친구 핑계를 대며 한 번만 봐달라고 하는데 딸 있는 아빠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하냐”라고 분노했다.

글쓴이는 “내 몸이 나온 몰카가 있어 신고를 고민했지만 그럼 그 사람 좋은 꼴밖에 안 되기에 신고했다”라며 “피해자인 내가 왜 숨어 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나처럼 몰카를 당했지만 신고를 못 하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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