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실적 우려감vs유동성 기대감...코스피 1180선 회복

입력 2009-01-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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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기업 실적 시장기대치 부합 여부가 큰 변수"

오전 프로그램 매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코스피지수가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출 축소와 외국인의 순매수세로 상승전환하며 장을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97포인트(1.28%) 상승한 1182.68로 거래를 끝마치며 재차 1200고지 탈환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감에 약세로 출발했다. 기관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와 프로그램 매출 출회로 1150선까지 내려 앉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도세가 베이시스 확대로 인해 감소했고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로 돌아서며 1180선을 탈환했다. 다만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시장에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되며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6억원, 58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외국인이 11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인해 크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50포인트(2.68%) 급등한 364.63으로 장을 마감하며 360선에 안착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며 각각 52억원, 2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으며 개인이 지수상승을 틈다 4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하며 1340원대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5원 하락한 134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저금리 효과로 인해 수급불안 문제가 서서히 해결되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기 침체라는 불안요인이 있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 부분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기대감이 시장에 더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주 팀장은 "미국이나 글로벌 시장의 금리인하가 어느정도 신용경색 안화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으며 국내 시장 역시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증시는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기대치 부합 여부에 따라 변동성 유무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 역시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 부합정도에 따라 충격을 수용하거나 고통 수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다면 실적악화 자체는 이미 상당부분 알려졌기에 충격 수용이 가능할테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감내할 고통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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