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에 '50년 간' 잠들어 있던 피카소 작품... 1억7000만 원에 팔려

입력 2021-07-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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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역사학회 건물에 전시된 '르 트리코르네' 무대용 커튼 (유튜브 채널 ' New-York Historical Society' 캡처)
▲뉴욕역사학회 건물에 전시된 '르 트리코르네' 무대용 커튼 (유튜브 채널 ' New-York Historical Society' 캡처)

미국 메인주의 가정집 옷장에서 발견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지난 주말 경매에서 1억7000만 원에 팔렸다. 작품은 50년 이상 옷장에 보관돼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인 '르 트리코네(Le Tricorne)'가 지난 토요일 경매를 통해 15만 달러(1억7000만 원)에 판매됐다. 작품 가격에 24%의 프리미엄이 더해져 총 금액은 18만6000 달러(2억1100만 원) 수준이다.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다.

'르 트리코네'는 피카소의 1919년 작품으로 크기는 가로, 세로 모두 16인치(약 40cm)다. 뉴욕역사학회에 따르면 이 작품은 피카소가 1919년 런던의 발레 무대 공연을 위해 그린 무대용 커튼의 사전 스케치로 추정된다. 무대용 커튼은 2015년부터 뉴욕역사학회 건물에 전시돼 있다.

판매자는 작품이 이모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집의 옷장 속에 50년 동안 보관됐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모 할머니는 1920년대에 유럽에서 공부했으며, 희귀한 책과 예술품을 수집했다고 판매자는 말했다.

'르 트리고네'의 구매자는 피카소의 아들이자 사진작가, 영화제작자인 클로드 피카소가 관리하는 피카소 협회를 통해 작품의 진위를 인증받을 예정이다. 인증까지는 최대 120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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