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첫 장맛비 3일부터 시작…농작물 피해 우려

입력 2021-07-02 13:44 수정 2021-07-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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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물길 점검·병해충 예방 약제 준비해야"

▲장마로 배수로에 물이 찬 콩밭.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장마로 배수로에 물이 찬 콩밭.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주말부터 첫 장맛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강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작물 피해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첫 장마는 3일 오전 제주도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부지방과 전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는 많게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화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장마철에는 기습적인 날씨 변화로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하기 쉽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파손 우려가 크다"며 "장마에 앞서 농작물과 시설물에 대한 관리 요령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벼는 논에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물길(배수로)을 막고 있는 잡초와 퇴적물을 없애고 시설을 정비해야 한다. 이른 모내기로 새끼치기(분얼)가 시작된 벼는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논물을 말려 대비한다. 농작물이 빈번하게 물에 잠기는 곳이면 질소비료 양을 20~30%가량 줄이고, 반대로 칼륨질 비료는 20~30% 늘리면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밭작물은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고 작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줄지주를 만든다. 비가 오기 전 병해충 예방 약제를 뿌려주면 좋다. 나무 아래 목초를 가꾸거나 잡초를 자라게 하는 초생재배 과수원은 비가 오기 전 풀을 베어 물빠짐을 좋도록 해야 한다. 축사 역시 배수로를 미리 정비하고, 전기 시설을 점검해 감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김 과장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작물별 사전관리 대책에 따라 예방점검을 꼭 해야 한다"며 "비가 그친 뒤에는 사후관리를 통해 농작물·농업시설물 피해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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