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서도 강남서도 뜨거운 재건축 시장

입력 2021-07-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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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들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들 (연합뉴스)

재건축 아파트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재건축 호재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규제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 노원구는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0% 상승했다. 오름폭도 지난주(0.09%)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서울에서 0.11%, 경기ㆍ인천 지역 신도시와 다른 시ㆍ군에서 각각 0.06%, 0.09% 올랐다.

시장을 주도한 건 서울 재건축 아파트다.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0.13%로 수도권이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된 데 따른 기대감에서다.

6월부터 주택 가격 상승 폭이 다시 커지고 있는 점 또한 재건축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 아파트보다 투자성 수요가 많아 시장 변화에 더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는 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지역별로 봐도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집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주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노원구(0.22%)다.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와 월계동 미륭·미성·삼호 3차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한 주 새 1000만~5000만 원 올랐다.

최근 노원구는 오세훈표 재건축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규제 완화 혜택을 누리면서도 강남권이나 목동, 여의도 재건축 단지에서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일정 면적 이상 토지를 거래할 때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고 허가 내용에 막게 이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피해서다.

강남구도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2위에 올랐다. 대치동 선경1·2차 아파트와 한보미도맨션1차와 개포동 주공7단지 등 재건축 대어(大魚) 단지들 가격은 이번 주 2000만~5000만 원 상승했다.

다만 재건축 아파트가 계속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부와 서울시는 9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시정비법)을 개정해 재건축 아파트 매매를 제한할 수 있는 시점을 안전진단 통과 이후로 앞당길 계획이다. 법안이 개정되면 10년 이상 보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한 1가구 1주택자 등 예외적 경우가 아니면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제한된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9%로 조사됐다. 경기 안양시 평촌신도시(0.24%)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서울 관악구ㆍ노원구(각 0.18%)ㆍ강북구(0.16%), 은평구(0.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 성남시에선 지난주보다 전세 시세(분당신도시 -0.06%, 수정ㆍ중원구 -0.01%)가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세 수요가 매수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여 서울 외곽 및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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