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모임과 회식을 당분간 자제해달라”며 “내일 민노총 집회도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모임과 회식은 당분간 자제해 주시고, 백신을 접종 받으셨더라도 실내와 사람이 많은 실외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언제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한편, 현장에서 실효성을 가지는 방역 조치를 추가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3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에 우려를 표하며 집회 철회를 간곡히 요청했다.
김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고 나의 권리와 자유가 아무리 중요해도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면서 주장할 수는 없다”며 “지금 수도권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불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이번 집회를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만약 집회를 강행한다면,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백신 접종으로 일상에 더 가까워지려는 7월,그 희망의 발걸음을 붙잡는 어떠한 행동도 정부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리는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어제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됐지만, 수도권에서는 당분간 실내·외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꼭 써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젊은 층의 방역 주의도 당부했다. 그는 “한 주간 전체 확진자 열 명 중, 네 명이 바로 20~30대”라며 이들의 주의를 요청하며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과 장소를 중심으로 수도권 전체가 하나가 돼 방역 대응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