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연내 사업협약 체결
청라의료복합타운 수주를 놓고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총 사업비가 3조 원에 달하는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은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미래 부가가치도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은 병원·금융사와 손을 잡고 인천으로 집결하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26만1635㎡ 규모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청라·검단 등 인천 서북부지역과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의 의료 서비스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8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모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5개 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했다.
각 컨소시엄에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빠지지 않고 있다. 공모에는 △아산병원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HDC현대산업개발·우미건설)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차병원·현대건설·롯데건설·금호건설)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인하대병원·GS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한화건설·호반건설·중흥토건) △한성재단 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삼성물산·DL이앤씨) 등 5개 컨소시엄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건설사들은 의료복합타운 공사비에 더해 3000실에 이르는 오피스텔 분양으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공모에서 사업부지 공급가격을 3.3㎡당 353만 원에서 248만 원으로 낮췄다. 이는 인근 토지 가격의 60%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할 수 있다.
건설사들은 이번 사업에서 시공 실적을 쌓으면 향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가 잇따르고 있다. 하반기에도 하남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와 평택 브레인시티 의료복합타운 등이 사업자 선정 공모를 진행한다.
인천경제청은 5개 병원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올해 안에 사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평가는 사업자(400점), 사업 계획(600점) 등 1000점 만점에 외국인 투자유치에 대한 가산점(30점)이 별도로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