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텍스프리, 국내 명품시장 규모 15조…‘명품 플랫폼’ 신사업 진출

입력 2021-07-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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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텍스프리CI
▲글로벌텍스프리CI

국내 명품시장 규모가 약 15조 원으로 세계 7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글로벌텍스프리가 온라인 명품 플랫폼을 인수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부진했던 실적을 풍부한 현금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5일 온라인 명품 플랫폼 전문기업인 온다패션 지분 72%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분기 말 기준 384억 원, 현재 기준 540억 원 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는 580억 달러(약 64조 원)로, 전체 명품시장 중 2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12%에 비해 급성장한 추이다.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약 15조 원 규모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온다패션은 명품의 판매, 중고명품 매입 및 위탁판매, 중고 정품 인증, 명품 수리까지 명품의 유통과 원스톱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명현 온다패션 대표는 이랜드에서 MD로 10여 년 간 근무하며 구축한 인맥과 이탈리아 등 해외 소싱 경험을 바탕으로 명품구매에 강점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현재 온다패션 플래그쉽 스토어 합정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강남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해 매출액 101억 원, 영업손실 1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도 매출액 597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악화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관광산업이 위축된 탓이다. 이 회사는 내국세 환급 대행사업과 사후백화점 환금 사업을 하고 있어 본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이익잉여금이 100억 원 수준으로 견조하고 현금성자산이 풍부해 사업 지속성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빠르게 증가하며 본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강진원 글로벌텍스프리 대표는 “이번 투자 결정은 언택트 소비 활성화와 MZ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며 미래 성장성이 주목받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인수를 통해 명품 유통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당사 내 관련 유통사업부 등을 신설해 직접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라면서 “코로나로 인해 억눌린 보복 소비에 명품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은 향후 급격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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