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화려하게 부활한다.
싸이월드의 새로운 운영자인 싸이월드제트는 베타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2D로 표현됐던 미니룸을 3D로 구현하는 개발 영상을 공개했다.
미니룸은 싸이월드 이용자의 아바타인 ‘미니미’가 살아가는 공간으로, 싸이월드는 이 미니룸을 ‘메타버스’로 확장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업계에서는 미니룸이 먼저 10대들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제페토’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제페토의 사용자는 올해 6월 기준 2억 명 수준이지만 90%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고, 또 80% 이상이 10대 이용자로 한정돼 성장 잠재력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싸이월드는 과거 주 이용층이 20~40대 한국인 이용자로 구매력을 가진 이들 세대가 유입된다면 국내 메타버스 산업이 진일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는 의견이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1차 오픈에는 내 미니미가 다른 사람의 미니룸에 놀러가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후에 메타버스 버전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싸이월드의 메타버스는 제페토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다만, 제페토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도 싸이월드 출시 이후 메타버스 기능과 협업하려는 기업들의 제안이 잇따르면서 사회·문화·경제적 측면에서 한국판 메타버스 세계관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