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 앞두고 지분 투자사 함박웃음

입력 2021-07-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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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뱅크 상장을 앞두고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5일 카카오뱅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기준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31.62%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다음으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26.97%, 국민은행이 9.30%, 한국금융지주가 4.65%씩 갖고 있다.

이어 넷마블,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 등 각각 3.72%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예스24도 카카오뱅크 지분 1.39%를 갖고 있다.

이중 국내 증시에 상장된 곳은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 넷마블, 예스24 등이다. 통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기업공개 등을 통해 몸값이 올라가면, 투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평가이익도 증가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 상장설이 시장에 퍼지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최대주주였던 한국금융지주다. 2019년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통과되면서 카카오 지분 대부분을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넘긴 상태다.

8월 상장 후 당장 3분기부터 이익이 반영돼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상장 후 3분기 지분법 처분이익으로만 약 4628억 원이 인식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추가 증자가 없다는 가정 하에 내년에는 한국금융지주 세전이익에 약 9.8%를 기여할 전망이다"고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21년 5.1%, 2022년 6.5%, 2023년 9.9% 수준이다"고 내다봤다.

지분 3.74% 보유한 넷마블도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넷마블이 투자한 코웨이, 하이브 등이 주가가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해 긍정적인 상태"라며 "지분율은 낮지만 카카오뱅크 상장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전체 공모 주식 수는 6545만 주, 주식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3000~3만9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5조6783억~18조5289억 원 수준이다. 오는 21~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6∼2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8월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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