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X김동욱, 또 인생캐 경신?…‘믿보배’ 조합의 로맨스 ‘너는 나의 봄’

입력 2021-07-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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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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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서현진, 김동욱이 또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까. 미스터리 로맨스물 ‘너는 나의 봄’으로 두 사람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5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서현진, 김동욱, 윤박, 남규리, 이미나 작가, 정지현 감독이 참석했다.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너는 나의 봄이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작사가이자 드라마 ‘풍선껌’을 집필한 이미나 작가와 ‘더 킹-영원의 군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연출한 정지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특히 ‘너는 나의 봄’은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힐링의 요소 뿐만 아니라 설렘부터 달달한 로맨스, 코끝을 시큰거리게 하는 눈물, 배를 부여잡게 만드는 웃음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매력들이 녹아있다. 여기에 살인사건과 관련된 쫄깃한 긴장감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박진감, 허를 찌르는 반전과 충격적인 이변들이 더해지면서 예측불가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색다른 묘미까지 선사한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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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감독은 작품에 대해 “드라마에 ‘저마다 7살의 기억에서 얼마나 멀리 도망쳤냐’라는 대사가 나온다. 각자 일곱살의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한 건물에 모여 치유하고 성장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형님께서 ‘길거리에서 우는 아이가 부럽다’는 말씀을 하신 게 공감 간다. 각자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울고 싶은 순간에도 울지 못할 때가 너무 많다. 저희 드라마는 울고 싶을 때 우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로맨스에 살인사건 미스터리를 더한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이미나 작가는 “누군가가 이 일을 저질렀느냐, 혹은 어떻게 저질렀느냐 보다는 왜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됐느냐, 어쩌다 여기까지 왔느냐에 초점을 둔 게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하며 “일곱살 때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드라마와 제목과는 달리 여름에 방영되는 ‘너는 나의 봄’은 원래 봄 편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이미나 작가는 “봄을 따뜻하고 치유가 되며 시작이 되는 계절이라고 하지 않나. 드라마 제목은 ‘너는 나의 봄’이라는 노래에서 출발했지만, 저희 드라마에서 봄이라는 건 만나면 모든 게 행복해지고 따뜻해지는 결과물적인 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곱살의 상처를 끌어와 거기서 내가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어른이라는 걸 깨닫게 되면, 겨울이 와도 무섭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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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믿고 보는 배우’들의 캐릭터 맞춤 조합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드라마는 멜로 장인이라 불리는 서현진의 로맨스물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주목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시청률 새 역사를 쓰며 신드롬을 일으킨 ‘또 오해영(2016)’, ‘뷰티 인사이드(2018)’으로 ‘로코퀸’의 입지를 다진 서현진이 이번에는 어떤 인물로 등장해 극을 이끌어갈지 관심이다.

서현진은 상처 입은 기억들을 온 마음으로 끌어안고 사는 여리고도 단단한 강다정 역을 연기한다. 그는 “글이 좋아서 출연을 결심했다. 처음엔 긴가민가했다. 작가님이 말씀을 너무 잘하시고 저를 끊임없이 꼬셔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서현진은 ‘로코퀸’ 수식어에 대해 “로코퀸이란 말은 굉장히 부담감이 있다. 사실 이번 드라마는 로코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없이 연기하고 있다. ‘너는 나의 봄’에서는 사실 딱히 신경 쓰는 게 없다. 열심히는 하지만, 뭘 하나를 특히 신경 쓰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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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작품을 통해 흥행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동욱은 자신의 상처는 위로받지 못한 채 다른 이들을 살고 싶게 만들어주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된 주영도 역을 맡았다. 서현진과의 로맨스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굉장히 든든했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그런 말(로코퀸)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구나 했다”며 "제가 대본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 이상의 공감과 감성이 같이 연기하는 순간 느껴지는 것들이 많았다. 저도 예상치 못한 리액션이 나오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현진 씨가 연기하는 다정이의 웃는 모습만 봐도 매력적”이라며 “그래서 그런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나 한다. 같이 연기해보신 모든 분들도 느끼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는 “저도 현진 씨 덕을 봐서 멜로 장인이나 로코킹 2번 정도가 되고 싶다”며 “1번은 서현진 씨”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지현 감독은 “‘너는 나의 봄’이지만 사계절을 다 담고 있는 드라마다. 봄처럼 포근하고 여름처럼 덥지만 따뜻하고, 가을처럼 낭만과 감성을 즐길 수 있으며 겨울처럼 오싹하고 추운 모든 걸 담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주조연 배우들 모두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을 어렵게 모셨다”며 “저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몇가지를 꼽자면 배우분들의 연기다. 기대해주시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너는 나의 봄’은 이날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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