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윤석열, 전국 순회 등 '공식 활동' 본격화

입력 2021-07-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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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규 교수 만나 '탈원전 정책' 지적
삼성전자 설정 전세권 의혹도 적극 부인
전날에는 SNS로 이재명 지사 주장 비판
6일부터 '윤석열이 듣습니다' 투어 진행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서울대 공학관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 온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서울대 공학관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 온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후 공식 활동을 자제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3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을 만난 데 이어 5일엔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났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6일부터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이름의 전국 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림동 서울대를 찾아 주 교수와 만났다.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원전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에너지를 저비용으로 생산해야만 우리 산업의 경쟁력이 생기고 일자리에 대해 청년들의 희망과도 관련이 있다"며 "단순히 원전 문제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정책이라는 게 안보와 정책과 우리 삶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국민의 합당한 논의와 사회 합의로 추진된 건가 의구심이 많고 이런 식의 졸속 탈원전 방향은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언급하며 자신과 최 전 원장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직을 그만두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이 정치에 참여할지 모르겠지만, 감사원장 그만두게 한 것 역시 월성원전 사건과 관련이 있다"며 "탈원전은 국가 정책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총장직을 그만두게 된 게 월성원전 처리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출마 선언 후 사실상 첫 공식 행보다. 3일 권 의원을 만나긴 했지만, 사실상 자신의 정치적인 뜻을 알리는 공식 활동은 처음이다. 이런 행보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최 모 씨 구속 이후 정치권에서 나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는 윤 전 총장 현재 집이 과거 삼성전자 명의로 전세 계약이 체결된 적 있다는 이유로 삼성전자와 윤 전 총장이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정면 반박했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이미 설명돼 문제없다고 결론났던 부분"이라며 "해외 교포였던 삼성전자 엔지니어의 국내 거주지 마련을 위해 체결된 전세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 계약 종료 후 정상적으로 전세금도 모두 반환됐다"며 "윤 전 총장이 결혼하기 전인데 삼성전자와 유착할 상황 자체가 아니었다"고 얘기했다.

전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군 점령군'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셀프 역사 왜곡,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역사의 단편만을 부각해 맥락을 무시하는 세력은 국민의 성취에 기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 등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며 "상식을 파괴하는 세력이 더 이상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못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6일부터는 계획했던 전국 순회에 나선다. 투어의 공식 명칭은 '윤석열이 듣습니다'로 정해졌다. 첫 목적지는 대전으로, 국립대전현충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을 방문한다. 이후 KAIST 원자핵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생과 오찬을 진행하며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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