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자동차 업체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지난 14일 러시아 자동차 회사인 솔레르즈(Sollers)사가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의 바지 슈베쪼프 회장은 "SUV 차량의 라이선스를 살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것이 성사되면 솔레르즈는 한국 회사와 완전히 독립해 지속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쌍용차의 SUV 차량 생산권 인수 제안이 떠오른 것은 쌍용차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슈베쪼프 회장은 "쌍용차로부터 자동차 생산 설비와 모델에 대한 지적 재산권뿐 아니라 부품 기지도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자동차 설계 변경은 물론 그것을 특정 상표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거래 가능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쌍용차는 지난 9일 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재산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을 함께 냈으며 법원은 지난 12일 쌍용차의 채권, 채무를 동결시켰다.
솔레르즈는 현재 러시아 중동부 타타르스탄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쌍용차의 렉스턴과 카이런을 조립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아직 쌍용차에 공식적으로 제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