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 또 무산…브렌트유 가격, 3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1-07-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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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연장 두고 이견 좁히지 못 해…브렌트유, 배럴당 77달러 돌파

▲2016년 9월 28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가 보인다. 알제/로이터연합뉴스
▲2016년 9월 28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가 보인다. 알제/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협조 감산 합의가 또다시 무산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는 쟁점이 되고 있는 감산 연장을 둘러싸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날 재개하려던 장관급 회의를 중단했다. 쟁점이 되고 있던 감산 연장을 둘러싸고 타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회의 중단 소식이 전해진 이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급등,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배럴당 77달러를 넘어섰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날 “며칠간의 긴박한 협의를 거치고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첨예한 갈등이 해소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OPEC+은 8월부터 12월에 걸쳐 감산 규모를 일량 200만 배럴 정도 축소하고, 당초 2022년 4월까지로 하고 있던 감산 기간을 22년 말까지 연장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랍에미리트(UAE)가 감산 연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 또 UAE는 감산 규모 결정의 기준이 되는 생산 기준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에 따르면 OPEC+는 차기 회담 일정에도 합의하지 않았다.

OPEC+의 생산은 현행 수준으로 동결되며, 수요가 급속히 회복하는 가운데도 세계 시장에 공급은 증가하지 않게 된다. 다만 상황은 유동적이어서 회담은 언제 재개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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