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신풍제약, 기대 못 미친 피라맥스 임상 결과에 시간외 '하'…CB 부담 털어낸 HMM

입력 2021-07-06 08:41 수정 2021-07-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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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맥스 제품 사진 (사진제공=신풍제약)
▲피라맥스 제품 사진 (사진제공=신풍제약)
6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신풍제약 #삼성전자 #HMM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피라맥스의 임상 기대감으로 전날 15.60%(1만2900원) 급등했던 신풍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놓으며 오늘 추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인 ‘피라맥스’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시험에서 유효성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피라맥스는 피로나리딘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 복합제로, 항말라리아 치료제로 쓰던 의약품이다. 이 제품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신풍제약은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 시험을 진행 해왔다.

전날 발표된 피라맥스의 임상 2상 시험은 13개 대학병원에서 총 113명의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는데 신풍제약은 이들을 피라맥스 투여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눠 투여 후 28일까지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피라맥스 투여군(52명)과 대조군(58명)에서 음전율에 차이가 없어 일차평가변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하지만 신풍제약은 일부 지표에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을 낮출 가능성을 보였다고 판단해 후속 임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이번 국내 2상에서 피라맥스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근거와 전반적인 임상지표의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전체 환자군에서 2상 시험의 성격상 적게 설정된 피험자수에 의해 통계학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못한 지표는 대규모 3상 시험을 통해 최대한 신속히 확증하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전날 증시에서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도 기관 투자자들이 6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주가방향을 돌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도 매도 우위를 기록중인 가운데 5거래일 연속 팔아 치우고 있다.

HMM은 산업은행이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주가를 억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전날 증시에서 HMM은 7.37%(3300원) 오른 4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3000억원 규모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산업은행은 주식 6000만 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은 12.94%에서 24.96%로 올라갔다. 산업은행이 HMM 경영권 매각을 포함한 자금 회수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펴고 있는 만큼 당분간 물량 부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를 누르던 부담이 해소된 가운데 향후 실적 전망도 밝아 주가의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을 약 1조4351억 원으로 예상했다. 직전 추정치를 15%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고,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약 40% 이상 높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깜짝 실적을 예상하는 이유로 △스팟(Spot) 운임강세 △대량하주 우대계약(SC·Service Contract) 운임 상승 △짐을 실을 수 있는 능력(Capacity) 증가 및 견조한 컨테이너 수요 증가 등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운임지수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7월 첫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3.2% 오른 3905포인트를 기록했다. 발틱운임지수(BDI)도 전주 대비 0.9% 상승한 3285포인트를 나타냈다. 대형선 부진에도 중소형선 물동량 증가로 2010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호실적에 주가도 뛰고 있다. 2일에 24.52% 급등한데 이어 전날 증시에서도 6.15%(4400원) 오르며 7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8만3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8만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10일 상장한 후, 다음 날인 9월 11일 '따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며 8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전날 급등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시총 3위로 뛰어올랐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신작 모바일 게임 오딘 흥행 때문이다. 오딘은 6월2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출시 나흘 만에 구글·애플 앱 마켓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이용자의 급증으로 출시 하루 만에 4개의 신규 서버를 추가했다. 출시 사흘 만인 지난 2일에도 5개의 신규 서버를 추가 개설했다.

강세를 이어가던 카카오는 주가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전날 카카오는 1.57%(2500원) 하락한 15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막강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한참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약 1년 반 동안 주가가 과격하게 달린 것도 사실이다. 안정적으로 멀리 가기 위해서는 과열된 열기를 식히는 적절하게 식히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색깔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피크 아웃’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주가 방향성의 키는 내달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하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흥행 여부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상장 예정일은 카카오뱅크가 8월 5일, 카카오페이가 8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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