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품은 중흥건설 "대한민국 대표 건설 전문 그룹으로 성장할 것"

입력 2021-07-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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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중흥건설)
▲중흥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중흥건설)

중흥건설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로 "양 사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흥건설그룹은 5일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중흥건설그룹은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MOU) 체결, 확인 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히 진행해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중흥건설그룹은 호남권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시공능력평가 기준 중흥토건은 15위, 중흥건설은 3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6위로 시공능력평가액이 8조 원을 넘어선다.

중흥건설그룹의 이번 대우건설 인수로 대우건설과 중흥건설, 중흥토건을 합치게 되면 평가액이 11조 원을 넘어서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TOP3 건설사가 될 전망이다. 재계 47위인 중흥건설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 원으로, 재계 42위인 대우건설(자산총액 9조8470억 원)을 인수하면 재계 서열이 21위(자산총액 19조540억 원)까지 상승한다.

중흥건설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토목·플랜트 시공 능력과 맨 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사옥 전경
▲대우건설 사옥 전경

중흥건설그룹은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해외 유수의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해외 토목 및 플랜트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대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흥건설그룹 고위 관계자는 "건축·인프라·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및 운영까지 아우르는 선진 디벨로퍼의 시대를 여는데 5400여 명의 대우건설 임직원과 함께 하겠다"라며 "대우건설이 최고의 건설사인 만큼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중흥건설그룹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한편 중흥건설그룹은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단기 브릿지론 성격의 자금을 일부 차입한다. 다만 내년까지 유입될 그룹의 영업현금흐름으로 대부분 상환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외부 차입 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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