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코로나19로 완화한 외환 부문 조치 정상화 검토"

입력 2021-07-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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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은행권 모니터링 3종 지표 도입 등 차질없이 진행"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7월 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환 건전성 협의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7월 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환 건전성 협의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일 "은행권 선물환포지션 규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일부 완화했던 외환 부문 조치들도 향후 대내외 경제 상황과 시장의 외환 수급 여건 등을 보아가며 정상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억원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외환건전성협의회를 주재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 등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자본 유출입 변동성과 그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3월 은행권 선물환포지션 규제를 국내은행은 40→50%, 외국계은행은 200→250%로 완화한 바 있다.

이 차관은 또 올해 1월 발표한 외화 유동성 관리제도 및 공급체계 개선방안과 관련 "지난해 3월 비은행권의 외환조달 취약성이 시장 불안으로 확산했던 경험이 반복되지 않도록 외화 유동성 상황에 대한 엄밀한 점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이 관계기관과 함께 비(非)은행권 모니터링 3종 지표(외화자금 조달‧소요, 외화자산-부채 갭, 외화조달-운용 만기 ) 도입,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시범실시 등을 하반기 중 차질없이 진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차입 가산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국내 외화 유동성 상황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대외채무가 증가하고 있지만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및 우리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긍정적 시각에 따른 채권투자자금 유입이 주된 요인으로 외환 건전성 지표도 과거 추이나 다른 신흥국과 비교할 때 양호한 수준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외환건전성협의회는 매 분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하면 수시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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