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70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에선 감염재생산지수가 1.25까지 치솟았다. 선별진료소 운영 확대로 진단검사 물량이 늘면 앞으로 확진자 증가 폭은 더 확대될 수 있다. 사실상 이달 한 달이 방역의 최대 고비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중대본 회의에서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도 1.25로, 전국의 1.20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747명으로 나흘째 700명대를 기록했다. 이 중 국내발생은 690명, 국내발생 중 수도권 확진자는 557명으로 전국 확진자의 80.7%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서 “활동 반경이 넓고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 우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델타형(인도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가파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추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325명이었는데, 이 중 153명이 델타 변이였다. 이날 12시(정오)까지 총 314명의 확진자를 낸 원어민 강사발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한편,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을 7월 공급받고, 이를 9~11월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백신 교환(백신 스와프) 협약을 체결했다. 교환분은 6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62만7000회분이 같은 날 국내에 도입된다. 교환분을 제외하고 7월 도입 예정된 백신은 화이자 등 총 1000만 회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