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 테이퍼링 본격 착수...기준금리는 동결

입력 2021-07-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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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지난해 3월 19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드니/AP뉴시스
▲필립 로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지난해 3월 19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드니/AP뉴시스

호주중앙은행(RBA)이 6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RBA는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과 부합하는 결정이다. 그러면서 기준금리는 2024년 말까지 현행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재확인했다.

RBA는 9월 이후에는 국채 매입 물량을 현재 매주 50억 호주달러(약 4조3000억 원)에서 40억 호주달러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립 로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채권 매입 규모 조정은 예상보다 강한 경제 회복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호주 경제는 긍정적인 방향에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이번 결정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시드니 소재 AMP캐피탈인베스터스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완화 정책에 대한 테이퍼링에 착수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면서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이들 중앙은행들의 ‘긴축 시간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RBA의 이러한 기조는 조기 테이퍼링으로 환율 피해를 피하려는 의도인 동시에 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로 인한 추가 확산 가능성에도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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