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계열사를 설립하고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직접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지속해서 제기해왔던 근로환경 개선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현대제철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7000여 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대제철 계열사 소속으로 새롭게 채용된다.
그동안 현대제철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은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계속해서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파견법에 의거해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원청업체에서 관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소모적인 논쟁을 해결하는 한편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 해소 및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직접 채용이라는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사업장별로 계열사를 설립하고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근로조건은 기존 사내 협력업체의 근로조건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사업장별 계열사가 설립되고 향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과 7000여 개의 대기업 계열사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