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최소 1200명 안팎 전망…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불가피

입력 2021-07-07 08:17 수정 2021-07-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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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부천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부천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145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486명이나 폭증했다.

일각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간 연속으로 700명 넘게 나오다 6개월 만에 1000명 선을 넘어섰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여 향후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확산하면서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적용하려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1주일간 유예하고 수도권 지역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 밤 10시 이후 야외음주 금지 등의 추가 방역대책까지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예정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00명대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 정점 직후인 올해 1월 3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현재로써는 기존의 최다 기록인 1240명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7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1200명 안팎, 또는 그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 하루 만에 최소 500명 정도가 늘어나는 셈이다.

확진자가 급증한 데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방역 긴장감 이완과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 백신 미접종 20∼30대 젊은 층 확진자 급증, 델타형 변이 확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인도 유래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세는 방역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25명이다. 이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감염이 확정된 사례를 집계한 것으로, 현재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2817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는 최근 일주일 새 무려 153명이나 늘었다. 또 기존에 확인된 집단발병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가 검출된 사례만 하더라도 9건이다.

정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보고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수도권의 경우 현재 새 거리두기 기준상 3단계(수도권 500명 이상)에 해당하는데 정부와 각 지자체는 8일부터 새로운 체계를 적용할지, 아니면 유예 기간을 연장할지, 별도의 추가 대책을 도입할지 등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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