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장난?....‘가상자산 추천’하는 버핏 가짜 밈 올렸다가 삭제

입력 2021-07-07 10:27 수정 2021-07-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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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사라” 버핏 가짜 조언 밈, 트위터에 공유했다가 삭제
2018년 버핏 vs. 머스크, 경영·투자 철학 놓고 설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이미지와 함께 가상자산 투자를 장려하는 가짜 밈을 올렸다가 몇시간 이후 삭제했다.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이미지와 함께 가상자산 투자를 장려하는 가짜 밈을 올렸다가 몇시간 이후 삭제했다.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관련한 가짜 밈(Memeㆍ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인터넷에서 찾았다”면서 버핏의 ‘최고 재정적 조언’이라는 문구가 달린 밈을 공유했다. 머스크가 올린 밈 이미지에는 버핏 회장의 사진과 함께 “가능한 한 많은 코인을 찾아라. 그리고 빨리”라는 문구가 담겼다. 버핏은 평소 가상자산(가상화폐)에 부정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트윗이 올라온 지 몇 시간 이후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머스크도 버핏을 향해 하트 모양의 이모지를 담은 트윗을 날렸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 밈을 몇 시간 뒤 내렸다. 머스크가 장난삼아 올렸다가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해 삭제했을 가능성이 크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은 가상자산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2019년 비트코인에 대해 “고유한 가치가 전혀 없는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보다 앞서 2018년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비트코인을 “쥐약”이라고 부르며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머스크와 버핏은 과거 투자와 사업 철학과 관련해 충돌한 적이 있다. 2018년 머스크는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의미하는 버핏의 ‘해자(moat)’ 투자 철학에 대해 “변변찮다”면서 “중요한 것은 혁신의 속도이며 그것이야말로 경쟁력의 근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버핏은 얼마 후 “머스크가 어떤 분야를 뒤집어놓을 수는 있겠지만, 사탕에서라면 우리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버크셔해서웨이가 1972년 250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씨즈캔디’를 예로 들어 머스크 발언을 일축한 것이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씨즈캔디를 인수할 새로운 캔디 회사를 시작할 것이며, 그리고 이를 ‘암호캔디(Cryptocandy)’라고 부를 것이라는 트윗을 올려 가상자산의 미래에 회의적인 버핏을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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