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
김 의원은 7일 초선 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정치보복의 고리를 끊어내고 공존의 씨앗을 심겠다"며 월 중순께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승자 독식 구조로 인해 유혈 스포츠처럼 정치가 극단적으로 가게 되는 구조는 깨야 한다"며 "그것을 바꾸기 위한 운동의 첫발을 김태호가 내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지지도는 0%지만, 0자 무시하지 말라.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른다"며 "'0선' 이준석 대표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 잘 아시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차별점으로 '본선 경쟁력'과 광역·기초 의원, 군수, 도지사 등을 두루 거친 '다양한 선거 경험'을 꼽았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난 20대 국회 때 원외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중심이 될 수 있다"라고도 했다.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영역에서 잘해주기를 바라지만 국민과 소통과정이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입당해서 검증받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비주의에 감싸져선 안 된다"며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탑승하는 게, 계산 없이 들어오는 게 본인과 정권 창출에 모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하며 "우리 쪽에 희망이 있다는 뜻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100% 국민의 마음과 에너지를 결집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