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mRNA 잡아라...제약ㆍ바이오업계 공장 설비 '증설중'

입력 2021-07-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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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반월공장 (사진제공=에스티팜)
▲에스티팜 반월공장 (사진제공=에스티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주목도가 높아진 mRNA(메신저 리보핵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제약ㆍ바이오업계가 큰 그림을 그린다. mRNA 기술이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향후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신약, 치료제 등의 개발에 쓰일 것이란 기대로 전 세계적으로 관련 설비 증설이 활발한데 국내 제약ㆍ바이오업계도 앞으로 커질 mRNA 시장에 대비해 공장 설비 등에 나서고 있다.

에스티팜은 5월 말 중간 규모의 mRNA 전용 GMP 설비를 완공한 데 이어 연간 1억 도즈 이상의 대량생산 설비를 추가 증설한다. 에스티팜은 이를 위해 포스텍 연구단과 자문 연구 협약을 맺고 미세유체 반응기와 공정기술을 구축하고, 1억 명 이상에게 접종할 분량의 mRNA 백신 원액 생산이 가능한 GMP기반의 대규모 생산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미세유체공학 기술을 mRNA 코로나 백신 생산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이후 RNA 기반 항바이러스, 항암백신, 개인맞춤형 정밀의약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회사가 집중하는 단일클론항체(mAb)에서 나아가 mRNA 백신과 치료제를 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생산 설비 증설을 선택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안에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의 기존 설비에 증설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원액을 완제충전(DP·Drug Product)하는 방식으로 수억 회분의 위탁생산을 시작하지만 이는 단순 병입 공정에 그친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생산 설비를 확충해 원액생산(DS·Drug Substance)을 비롯한 백신 전 공정에 대한 위탁생산이 가능하도록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 의료진이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고 있다.  (맨해튼/로이터연합뉴스)
▲한 의료진이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고 있다. (맨해튼/로이터연합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높아진 백신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경북 안동에 공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최첨단 백신 설비를 확충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약 1500억 원을 투자해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의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기반 벡터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연제약은 유전자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충주 바이오 공장을 지난달말 준공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해 2017년 공장을 착공한 이연제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전자 세포치료제의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원스톱’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이연제약은 충주 바이오 공장에서 미생물 발효를 통해 유전자치료제인 플라스미드DNA(pDNA)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mRNA, AAV 기반의 백신 및 치료제뿐만 아니라 박테리오파지 등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pDNA는 유전자치료제 생산의 핵심 원료로, mRNA 백신 등의 원료로 쓰인다.

진원생명과학의 100% 미국 자회사 VGXI는 텍사스에 플라스미드DNA를 위탁생산하는 신공장을 현재 증설 중이다. 올해 4분기 내 VGXI의 신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VGXI 생산능력은 500ℓ에서 5000ℓ로 10배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자,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mRNA에 대한 가능성이 입증됐고, 앞으로 mRNA를 활용한 백신이나 치료제, 신약 등은 계속 늘어날 것인 만큼 업계에서도 관련 설비를 갖추고 위탁생산개발, 임상 등에 대응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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