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4차 유행 진입 판단, 강력한 거리두기 검토"

입력 2021-07-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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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기준 1000명 계속되면 적용
서울 야간 대중교통 20% 감축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대까지 치솟으면서 정부가 현재 상황을 4차 유행 초입 단계라고 규정했다. 8월 초까지 대규모 확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거리두기 강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관련기사 5·18면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도권 방역강화회의에서 “역학조사 확대를 통해 신속하게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접촉자를 확인하라”며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확충하고 군·경·공무원 지원 인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12명으로, 3차 대유행 당시인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이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앞서 일주일간 700~800명대에 머물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현재를 4차 유행의 초입에 진입하는 단계로 판단한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 분석에 따르면 현 수준이 아마 7월까지, 또는 8월 초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1주일간 연장하고, 추가 방역 조치도 적용한다. 확산세가 지속되면 곧바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을 2~3일 더 지켜보다가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도 조치해야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확진자는 990명으로, 1000명에 육박하면서 거리두기 4단계 적용도 임박했다. 이 통제관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서울은 하루 평균 환자가 389명, 수도권은 1000명이 넘으면 4단계”라며 “오늘과 같은 유행이 확산한다면 조만간 4단계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수도권 지자체와 협의해 서울 또는 수도권에 4단계 적용을 즉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14일까지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 5명 이상 모일 수 없으며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매장 이용은 오후 10시까지만 가능하다. 서울시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대해 오후 10시 이후 운행 횟수를 20% 감축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의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고자 가구당 1인 이상 검사받기 운동을 비롯해 직장 내 집단 행사나 회식을 자제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했다. 다음 주까지 5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주의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선별 검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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