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서점 퇴출설에…서점 측 "성적대상화 논란에 진열대서만 뺀 것"

입력 2021-07-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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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비 맥심 편집장 페이스북 캡처.)
(이영비 맥심 편집장 페이스북 캡처.)

성인 잡지 '맥심(MAXIM)'이 대형 서점에서 퇴출됐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최근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중사 사건이 논란이 된 가운데 맥심 6월호가 여군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난이 제기되자 해당 서점이 진열대에서 맥심을 일시적으로 제외한데 따른 것이다.

이영비 맥심 편집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맥심이) 금지 도서가 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 편집장은 "오늘 회사로 독자분한테 전화가 왔다. 그분이 교보문고 가서 맥심 신간 사려는데 진열대에 없어서 교보 직원한테 물어보니, 계산대 밑에 숨겨둔 걸 꺼내주면서 ‘서점 안에서 들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자분 왈, 자기가 무슨 나쁜 물건 사는 것도 아닌데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나빴다면서 회사로 전화를 해오셨다"고 말했다.

그는 "내막을 파악해보니, 여초(커뮤니티)에서 교보 본사에 좌표 찍고 항의 폭탄을 날린 것”이라며 “뭐 이유는 늘 똑같다. ㅅ(성)적 대상화”라고 썼다.

그러면서 “어쨌거나 앞으로 교보문고는 서점 진열대에서 맥심을 빼버리겠다고 한 듯"이라며 "맥심이 교보문고에서 팔린 지 올해 20년째인데 이제 앞으로 교보에선 맥심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보문고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교보문고 측은 "맥심 6월호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카키색 비키니를 입은 모델 사진을 표지로 사용했는데 이에 대한 항의가 잇따랐다"라며 "이에 대해 6월호에 한해 진열대에서 내렸고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만 판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상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공군 이모 중사가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공군은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도 안일한 대응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사실이 알려지며 전국민적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맥심 6월호가 군에 대해 지나친 성적 대상화를 했다며 비판을 제기했고, 교보문고 측이 여론을 수용해 이같은 조처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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