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자 일제히 거리두기 강화에 나섰다. 방역 지침 준수를 강조하고, 재택근무 축소를 결정했던 기업들은 이를 철회하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망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방역지침 준수를 강조했다. 출장이나 회식, 집합교육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다.
회사는 앞으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사내 방역지침 강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재택근무 비율 축소를 도입하던 기업도 이를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이달 1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40%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려던 LG전자는 이러한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기존대로 사무직 직원의 40% 비율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국내외 출장 자제와 집합교육 인원수 20인 제한 등의 기존 사내 지침도 유지하기로 했다.
항공업계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재택근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이미 업계 직원 50%가량이 휴업 중인 상황이어서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직원 규모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와 중구 서소문 사옥 직원을 대상으로 부서 내 필수 인력 제외하고 최대한 재택 근무를 실시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최근 국내 확진자는 일주일 연속 700명을 넘었고,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1010명으로 집계되면서 이틀 연속 확진자가 1000명 대를 기록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4차 대유행 우려 속에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마련하고, 신규 확진자가 밀집한 젊은 세대 위주의 추가적인 방역대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