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유가의 하락세에 힘입에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2월 및 연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5.76%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2.4% 상승에 그쳤으며, 지난해 평균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36.2%를 기록했다.
최근 수입물가는 환율 급등의 여파로 인해 지난해 9월과 10월에 각각 2.3%와 4.1%나 급등하기도 했으나, 11월 6.6% 급락한 데 이어 12월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최근 고환율 속에서도 수입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안정세를 지속했으며, 월 중반 이후 환율도 1200원대로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보면 원자재는 농림수산품과 광산품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11.7%나 하락했다.
중간재도 국제유가의 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의 영향으로 비철금속제품 및 철강제품, 석유화학제품, 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이 내려 전월대비 3.7% 하락했다.
소비재도 내구재 및 준내구재와 비내구재가 모두 내려 전월대비 2.8% 하락했다.
반면 자본재는 엔화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 정밀기계제품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6%나 상등했으나, 전월(+6.4%)보다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한편 12월 수출물가는 수요부진으로 석유화학및고무제품, 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4.4%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25.0%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평균 수출물가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분이 적극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21.8%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