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사업 경기가 악화하면서 7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3개월 만에 기준선(100) 이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7월 전국 HB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20.5포인트(p) 내린 92.5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전국 전망치가 기준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올해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HBSI는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을 대상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서울의 이달 HBSI는 기준선(100)을 넘긴 104.6을 기록했다. 서울은 공공 정비사업 후보지 발굴과 소규모주택 재건축사업 활성화 기조가 지속하면서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지방은 주택사업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달 대구는 76.6을 기록해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나빠졌다. 광주(104.5)는 전월 대비 12.1p 내렸지만, 기준선을 웃돌면서 양호한 주택사업경기 흐름을 지속했다. 대전(90.4)과 울산(93.7), 부산(86.3)은 지난달보다 20~30p 내렸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95.0으로 전월 대비 2.6p 내렸다. 재개발 수주전망은 95.6으로 전월 대비 4.4p 내렸다. 7월 재개발 수주 기대감은 줄었지만, 정부의 공급확대 기조와 서울시 정비사업 규제 정상화 정책 등으로 90선 이상을 유지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HBSI가 3개월 만에 기준선을 밑돌면서 주택사업경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택사업경기 격차와 단기변동성 확대, 주택 건설자재 수급 불안 등 사업여건 변화를 지속해서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