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국회 시정연설서 “생계에 직접적 타격 입은 분들께 양보해달라”

입력 2021-07-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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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33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33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가족의 삶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신 분들에게 조금 더 양보해달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7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80%’가 아닌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김 총리가 전국민 지급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가 마련한 33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모두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분명히 더 크고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빠진 ‘소득 상위 20%가구’에 대해 “작은 차이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죄송하다”면서 “기여만 하고 혜택은 받지 못한다고 섭섭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몫을, 조금 더 형편이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삶의 조건이 조금 더 절박한 국민들에게 보다 두텁게 얹어드리는 것이 함께 사는 대한민국 공동체가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모두 만족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가진 수단과 처해 있는 상황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는 현실적인 제약도 분명히 있다”며 “정부의 고뇌가 컸다”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는 최근 4차 대유행이 본격화 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정부 방역지침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구했다.

김 총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힘들게 쌓아온 우리 방역이 절체절명의 고비를 맞고 있다”며 “마지막 고비만 넘고 나면 꾸준히 누적되고 있는 백신 접종의 결과가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확진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20·30대를 향해서는 “여러분이 방역의 키를 쥐고 있다”며 “조금만 참고 인내해달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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