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도권은 학교 자율에 따라 조기 여름방학이나 원격 수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달 19일부터는 고등학교 3학년 및 교직원 63만2000여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학교 및 학원 방역 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정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전면등교가 가능한 현재의 원칙을 유지하고, 3단계는 3분의 2까지 등교 가능, 4단계는 원격수업 전환 등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원칙대로 등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여름방학이 이르면 다음 주나 2주일 뒤 시작되며 4단계로 격상되는 경우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돌입해야 한다"며 "수도권은 감염증 상황이 심각한 경우 부분적으로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쳐 원격수업 전환이나 조기방학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조기 방학을 할 경우 일선 학교가 2학기 학사운영에 반영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각 교육청과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19일부터 실시되는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백신접종과 관련해 내주 초까지 학교별 접종 일정과 예방접종센터 배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달 2일 기준 고3과 교직원 백신접종 동의율은 97%로 파악됐다. 고3 학생은 97.8%, 교직원은 95.7%이다. 접종 대상자 65만1000명 중 63만2000여 명의 접종이 19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접종 후 주말 포함 4일 이내 학교 여건별 재량 휴업 혹은 원격수업 활용한 탄력적 학사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일이 속한 주는 고3 매일등교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 이상반응 발생 시 접종 후 2일까지는 ‘출석인정결석’으로 인정하고, 3일째부터는 진단서(소견서) 등을 첨부하면 ‘질병결석’으로 처리한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원에 대해서도 서울과 경기 학원 종사자를 시작으로 백신 우선 접종을 실시한다. 이달 13~24일 서울의 학원 및 교습소 강사 및 직원 약 12만 명과 경기도의 약 9만 명 등 총 21만여 명에 대해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7월부터 교직원 및 수험생 대상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차관을 단장으로 한 '교육분야 백신접종 지원단'을 꾸려 운영한다. 시·도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교육청별 실무부서를 구성하며, 각 지역 보건소도 참여하게 된다.
정 차관은 "학교의 일상 회복과 전면 등교를 위한 필수조건인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방역당국, 시도교육청과 철저히 준비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