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5월 재개발 활성화 대책으로 제안했던 공공기획을 민간 재건축에 도입하기로 하면서 하반기 건설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현대건설, DL이앤씨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주거환경 개선 방향 하나로 공공기획을 제시했다. 공공기획은 그간 정부가 추진했던 공공재개발의 서울시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용적률, 최고 층수를 완화해주는 대신 공공임대 비율을 높이려 했던 공공재건축과 달리, 공공기획은 재건축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수단에 해당한다. 대치 은마, 잠실주공5단지, 압구정 현대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 공공기획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2분기 업종 전반적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건설사는 이슈가 있는 상황이다”며 “최선호주로 현대건설, DL이앤씨를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주택사업과 함께 해상풍력, 원자력발전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며 “DL이앤씨도 디벨로퍼 비중 확대와 CCUS(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등 신사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대형사 중 PER(주가수익비율)이 가장 높고, DL이앤씨는 가장 낮아 두 종목을 함께 접근해야 한다”며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PER은 각각 13배, 5배 수준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