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들어온다" 은평뉴타운 집값 '들썩'

입력 2021-07-0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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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중ㆍ진관중 2개역 확정
주간 상승률 0.13% 상승폭 키워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른 은평구 경유 노선 (자료제공=은평구청)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른 은평구 경유 노선 (자료제공=은평구청)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이 확정되면서 수혜지역인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교통 낙후지역으로 평가받던 은평뉴타운 일대에는 신분당선 신도중역과 진관중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용산~삼송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을 확정했다. 신분당선은 광교신도시와 분당신도시, 판교신도시를 거쳐 서울 강남역까지 이어지는 '황금 노선'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용산역에서 시작해 서울역과 시청역을 지나 상명대, 독바위역과 은평뉴타운, 고양 삼송지구를 향한다. 20.2㎞가 연장돼 총 사업비 1조8002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신분당선 연장으로 은평뉴타운에는 신도중역과 진관중역 등 2개 역이 들어선다. 그동안 뉴타운 인근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만 있고, 도로로 출퇴근하더라도 통일로에 의존하다 보니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은평뉴타운에는 1만7000가구, 약 5만 명이 거주하는데도 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은평뉴타운에 신분당선 2개 역이 들어선다는 기대감에 일대 아파트 매매시장은 한껏 들떠 있다. 가격은 호가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진관동 '은평뉴타운 상림12단지 롯데캐슬' 전용면적 84㎡형은 현재 11억5000만~12억 원으로 호가한다. 지난달 21일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이 9억8000만 원에 최고가로 팔린 것과 비교하면 1억7000만 원 넘게 오름 셈이다.

진관동 '은평뉴타운 구파발9단지 래미안'도 전용 84㎡형 호가가 11억~11억5000만 원으로 보름 새 1억 원 넘게 올랐다.

은평뉴타운 집값 강세는 은평구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은평구 아파트 매매값은 7월 첫째 주(5일 기준) 0.13% 오르며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두배 가까이 커졌다.

진관동 E공인 관계자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이 확정된 후 아파트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라며 "집주인들이 기존에 내놨던 매물도 다시 거둬들이는 상황이다. 그 새 이 일대 집값도 1억가량 뛰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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