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채용고용연맹(REC)은 지난달 자국 내 기업의 정규 채용 건수가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규제 해제를 앞두고 채용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구직자 공급은 여기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극심한 일손 부족에 따른 임금 인상이 시작됐다. 기업들이 제안하는 임금이 수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초봉 상승률은 지난 2014년 이후, 비상근 직원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2004년 이후 각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영국을 떠나는 바람에 많은 기업이 인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라 유럽연합(EU) 노동자가 영국에서 일자리를 갖는 데 제한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닐 카베리 REC 최고 책임자는 “영국 경제 전반에 거쳐 구인 담당자들이 인재 찾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말 정부의 일자리 보조금이 종료되면 더 많은 사람이 구직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람 간 1m 이상 거리 두기, 이벤트 입장 인원수 제한 등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등 정부가 따로 지침을 권고하지 않고 개인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