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별지위 박탈’ 등 홍콩 비상사태 연장 결정

입력 2021-07-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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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유지
바이든 “중국, 미국 안보에 위협 지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론을 걷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론을 걷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홍콩에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가 연장됐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은 홍콩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행동을 포함해 미국 국가안보와 외교, 경제에 이례적으로 특별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7월 14일 발효된 국가 비상사태는 오는 14일 이후로도 계속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맞서기 위해 ‘홍콩 정상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홍콩은 특별지위를 박탈당해 정치ㆍ경제적으로 중국 본토와 동일한 규제 대상이 됐다. 대표적으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협정 중단을 비롯해 수형자 이송에 관한 협정 파기, 국무부 주도 장학생 프로그램 철폐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이 중단됐다.

SCMP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장 결정은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을 이어가려는 특징이 있다”며 “백악관은 추가 제재를 고려 중인지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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