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었던 브리짓 맬컴이 활동 당시 겪었던 괴롭힘을 폭로했다.
브리짓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분 40여초 짜리 짧은 영상을 통해 업계 관계자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델 일을 시작했던 10대 당시 있었던 일들을 자신의 음성으로 담담하게 털어놨다. 살을 빼기 위해 위험한 약을 복용할 것을 강요했고 심지어 ‘남자와 많이 자라’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당시 18세였던 브리짓은 괴롭힘에 공황장애를 앓았으며, 불면증에 시달려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나이 많은 남성들이 접근해 만남을 가진 적도 있었다”며 “차마 입에 담기 싫은 일'까지 겪었다”고 했다.
브리짓은 지난달 틱톡에 올린 또 다른 영상에서도 “가슴 사이즈가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에서 잘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6번째 생일 날 발작을 일으킨 뒤로 1년 동안 집 밖을 나설 때마다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브리짓은 그동안 겪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때문에 자신이 당한 부당한 대우를 밝힐 수 없었다. 그는 “현재 2년 넘게 술을 끊었고 섭식 장애에서 벗어난 지도 4년이나 됐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며 “내 스스로가 강해졌다고 느끼고 있으며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델들이 더 이상 나와 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