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CT-P59)’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실험 중 일부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9일 열린 코로나19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렉키로나의 동물실험 결과는 내부에서 좀 더 분석을 진행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일부 지표에선 긍정적인 측면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렉키로나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주 수준의 효능을 분석했고, 그 결과 중화능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보건당국은 인체에서의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동물효능 실험에 나섰고 다음 주께 최종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권 본부장은 “동물실험을 한 마우스의 폐 조직을 병리조직학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바이러스 검사도 하고 또 현미경 등을 통해서 폐 조직에 대해 병리검사를 하는 과정이 현재 진행 중인 만큼 그게 마무리되면 이르면 다음 주 말이나 그다음 주 초에 최종 결과를 정리해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렉키로나는 이미 초기 변이주 6종(S,L,V,G,GH,GR) 및 영국(B.1.1.7), 인도(B.1.167), 캘리포니아(B.1.427/429), 나이지리아(B.1.525), 뉴욕(B.1.526), 브라질(P.1) 변이에 대해서는 세포 수준 단계에서부터 중화능을 확인했다. 또 최근에는 브라질 '감마' 변이 바이러스(P.2)에 대한 동물효능 시험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이날 기준 82개 병원의 5852명의 환자에게 투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