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행기로 보낼만하네"…항공-해운 화물운임 격차 축소

입력 2021-07-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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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격차 12배→6배로…항공사 ‘반사이익’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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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화물운임이 상승하자 항공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해운과 항공 사이의 화물운임 격차가 크게 줄어든 덕이다.

1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해운 물류 대란이 지속 중인 가운데 항공 화물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

이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발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항공 화물의 평균 운임은 해운 운임보다 약 12배 비쌌다. 반면 올해 5월 기준, 이 격차는 6배 수준까지 줄었다. 해운 물류 대란 탓에 운임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운 운임은 매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9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932.35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7월 첫째 주 지수(3905.14)를 크게 뛰어넘은 규모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중국 항만 운영 차질, 수에즈 운하 사고 등으로 해운 물류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못한 점이 최근 해운 물류 대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처럼 해운 운임의 상승 폭이 컸던 탓에 해운과 항공 화물운임의 차이는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이전, 해운 화물운임보다 항공 화물운임이 12배나 비쌌다. 그러나 이제 그 폭이 6배 수준까지 줄었다.

여전히 항공 화물운임이 비싸지만, 막연히 배편을 기다리기보다 항공 화물을 선택하는 수출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초 무역협회와 중소기업의 항공운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상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들이 추가 비용 부담에도 항공 화물 운송을 선택하고 있다. 항공사 차원에서 이들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덕분에 실제 항공 화물 수송량도 늘었다. 6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7만6152톤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5.8%, 아시아나항공이 15.8% 증가세를 기록했다.

IATA 측은 “적은 재고량,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화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컨테이너 공급망이 혼잡한 상황에서 항공 화물이 수혜를 입고 있다”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화물 비중을 키우는 대형 항공사(FSC)의 수혜를 전망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여객 적자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자동차 생산량 확대 및 컨테이너 수송 차질에 따른 긴급 화물 수요 증가로 운임 강세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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