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출근’ 외치던 기업들 다시 ‘재택근무’

입력 2021-07-11 15:00 수정 2021-07-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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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00% 재택근무 전환…LGㆍ포스코 등 재택 비율 상향 조정

(사진제공=G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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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대유행을 맞으면서 국내 주요기업들의 사업장과 임직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줄어든 재택근무를 다시 확대하고 나섰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해보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강화된 사내 방역 수칙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사내망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자율적으로 운영하던 재택근무도 가전·모바일 등 세트 부문에 한해 조직장 재량에 따라 30%까지 근무하도록 권고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한 데 이어 임직원들에게 출장이나 회식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10인 이하로 허용하던 대면 회의와 교육·행사도 전면 중단했다.

LG전자는 이달 1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40%에서 20% 이상으로 축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전격 취소했다. 기존에 40% 비율로 시행해 오던 재택근무를 50%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외 출장과 외부 미팅, 집합 교육 등도 취소했다.

현대차그룹은 팀별 50%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국내외 출장과 교육·사내 행사 등 대외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실내 공용공간도 운영하지 않고, 사내 카페의 경우 포장판매만 허용한다. 타 사업장 직원의 출입도 금지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 등에서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100%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한화그룹 역시 전 계열사에 대해 재택근무 가능 부서에 한해 2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3분의 1 이상은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하는 내용의 강화된 방역 지침을 공지했다.

한국조선해양은 30% 수준의 재택근무 비율을 50%로 상향 조정했고, 시차출퇴근제와 국내 출장 전면 금지, 회의 10인 미만 허용 등 기존 지침을 재강조하고 있다.

포스코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개편에 따라 재택근무 인원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했다. 또 초등돌봄 재택근무제도도 신규로 도입하고 출장제한, 회식 중단, 행사 금지 등의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두산그룹도 기존의 방역 지침을 그대로 유지하며 필수 출근 인원 외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조처를 내렸다. 대한항공은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곤 최대한 재택근무 시행 방침을 세웠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셧다운, 경기둔화 우려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면서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대응 매뉴얼로 신속한 사업장 및 임직원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예상을 웃도는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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