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입고 포즈? 비판 봇물…업체 "불편 드려 죄송"

입력 2021-07-11 10:31 수정 2021-07-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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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생리대' 착용 사진으로 여성 누리꾼 '분노'
업체 "불편 드린 점 사과…성적 대상화 의도 없었다"

▲팬티형 생리대를 판매하고 있는 A 업체가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휩싸인 모델 착용 사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업체 온라인몰 사진 캡처)
▲팬티형 생리대를 판매하고 있는 A 업체가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휩싸인 모델 착용 사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업체 온라인몰 사진 캡처)

한 생리대 브랜드가 모델 착용 사진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해당 업체는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성적대상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5월부터 팬티형 생리대를 판매하고 있는 A 업체는 제품을 홍보하면서 팬티형 생리대를 입은 여성 모델의 사진을 사용했다. 홍보 사진 속 여성 모델은 팬티형 생리대만 입거나 배꼽티와 생리대를 함께 착용해 몸매를 드러냈다.

이 외에도 업체는 제품을 착용한 엉덩이 사진 등을 홍보용으로 사용해 "여성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되며 비판이 폭주했다.

누리꾼의 비판이 거세지자 A 업체는 10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이유 막론하고 금일 이슈가 된 입는 오버나이트 모델 착용 사진에 대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한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또 "모델 착용 사진은 여성의 '성 상품화'가 아닌 다양한 체형의 소비자가 착용해도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촬영했으며,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해 촬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여성이 사용하는 제품을 남성에게 의도적으로 노출하여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 다만, 저희에게 주신 의견 등을 접수하여 내부적으로 해당 모델 사진에 대해 선정성 여부를 재검토 후 조치를 취하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업체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좌표'를 찍고 악의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토로하며 "오프라인 입점 가게에 업무가 힘들 정도로 연락해 정상적인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비난을 멈춰달라 호소했다.

A 업체는 "해당 모델 이미지는 지난 5월 출시 이후부터 상품 페이지 내에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금일 판매페이지 및 자사 SNS와 오프라인에 입점한 백화점 등 유선 연락하여 욕설 및 성희롱과 함께 각종 악의적인 댓글, 메시지 등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또 "저희 직원에 대한 성추행과 욕설, 저희 모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사람에 대해선 현재 자료 수집 중이며 해당 행위가 지속해서 이뤄질 시 수사를 의뢰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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