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은 11일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헨리 여권지수’를 인용, 한국 여권은 사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191개국에 달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여권 3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헨리 여권지수는 각국의 여권으로 비자 없이 몇 개의 타국에 입국할 수 있는지를 지수화한 지표로, 사전 비자를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을수록 여권 파워가 강하다고 여겨진다. 한국은 이 순위에서 한때 1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난 2018년부터는 2~3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톱3’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1위는 사전 비자를 받지 않고도 193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일본이 차지했다. 뒤이어 싱가포르가 192개국으로 2위를, 독일이 191개국으로 한국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핀란드(190개국), 이탈리아(190개국), 룩셈부르크(190개국), 스페인(190개국), 오스트리아(189개국), 덴마크(189개국), 프랑스(188개국), 아이슬란드(188개국), 네덜란드(188개국), 포르투갈(188개국), 스웨덴(188개국), 벨기에(187개국), 뉴질랜드(187개국), 스위스(187개국), 영국(187개국), 미국(187개국), 체코(186개국), 그리스(186개국), 몰타(186개국), 노르웨이(186개국), 호주(185개국), 캐나다(185개국), 헝가리(184개국) 등이 10위권 안에 랭크됐다.
다만 헨리 여권지수는 이론적으로 방문 가능할 수 있는 나라를 수치화한 것으로, 여기에는 일시적 도항 제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입국 제한 상황은 고려되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따른 입국 제한에 따라 이론상의 방문 가능성과 현실 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례로 여권 순위 최상위를 기록한 일본은 입국 제한 여건을 반영했을 때 사실상 갈 수 있는 나라가 75개국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는 71위인 사우디아라비아 여권과 동일한 수준이다.